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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원전사태는 안정화…그러나 방사능 공포는 확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5호기에 처음으로 외부전력이 공급되는 등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원전 인근 해수와 수돗물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1일(현지시간) 5호기에 대해 비상용 전원이 아닌 외부전력으로 원자로 냉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접한 6호기의 경우 23일부터 외부전력이 공급될 예정이며, 2호기는 외부전력을 원자로 건물 내부로 통하는 배전반까지 끌어 들여놓고 이번 지진해일(쓰나미)와 폭발사고로 손상된 일부 부품 교환작업이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21일 1~3호기 격납용기에 손상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사태 낙관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21일에 이어 22일에도 2,3호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도쿄전력은 일단 1~4호기의 인력을 전원 철수시키고 5,6호기의 전력복구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원전 발(發) 방사선 공포는 식수와 식품대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수에서 안전 기준치의 최대 126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에 검출돼 향후 어업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21일 일본에 내린 비에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현재 수돗물 오염 지자체 수는 10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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