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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방 리비아 공습 맹비난 “힘있어야 평화 수호”
북한은 22일 리비아에 대한 서방 연합군의 공습에 대해 ‘반인륜 범죄’라고 맹비난하면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란 바로 ‘안전담보’와 ‘관계개선’이라는 사탕발림으로 상대를 얼려넘겨 무장해제를 성사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지구상에 강권과 전횡이 존재하는 한 자기 힘이 있어야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는 진리가 다시금 확증됐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우리가 선택한 선군의 길은 천만번 정당하고 그 길에서 마련된 자위적 국방력은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더없이 소중한 억제력으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19일 미국은 일부 서방나라들과 야합해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개시했다”며 “우리는 이것을 주권국가의 자주권과 영토 완정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그 나라 인민의 존엄과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최대의 반인륜 범죄로 단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전쟁행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즉각 중지돼야 한다”며 “주권국가의 국권을 무시하고 유엔의 간판을 도용해 내정간섭과 무력침공을 자행하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은 오늘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교란시키는 화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리비아가 핵을 포기해 결국 서방국가의 공습 대상이 됐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향후 북핵 문제가 논의되더라도 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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