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은 재무와 회계를 중심으로
삼성전자는 공채는 경영지원으로 모집하지 않고 부서별로 모집합니다. 저는 재무팀으로 지원을 했고요. 사실 대학 시절부터 반드시 재무팀에 입사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전공이 경영이다 보니 관련 과목 중에서 재무와 회계 관련 과목에 흥미를 느껴 마케팅이나 다른 경영학 과목보다 더 많이 듣고 열심히 공부했었어요. 아무래도 재무팀 특성상 재무를 미리 공부하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 주변 동기들의 경우에도 경영, 경제, 회계학 전공자(동기 중 약 70% 정도)가 많은 편이에요. 그중에서도 대게 재무관리, 중급재무, 회계원리 등등 재무나 회계와 관련된 과목을 중점적으로 수강했죠. 분명 재무팀에 지원할 때는 재무 관련 과목을 많이 수강한 자, 이것들의 성적이 우수한 자들이 입사하는데 좀 더 수월한 편입니다.
다양한 스펙보다 한 가지에 집중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인턴, 대외활동 및 봉사활동,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전 이 모든 걸 다 하지는 않았어요. 대학 재학 시절 저의 소신은 ‘학업에 충실하자’였기 때문에 최대한 전공과 관련 지식에 집중했었죠. 그 결과 수석졸업(AACSB 미국경영학교육인증 beta gamma sigma)을 했고 이 점이 삼성전자에 입사, 그 후 업무처리능력 등에서 꽤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요.
핵심역량은 정확과 신속
재무팀 사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함과 신속성’입니다. 아무래도 재무팀은 숫자를 다루는 일이다 보니, 정확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저도 입사 초기에는 이 부분에서 많이 애를 먹었죠.
또한, 재무팀은 특히 월말과 월초가 제일 바쁜 시기다 보니깐 그 기간에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수월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어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영어’입니다. 취업준비생에게 영어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지만, 저는 입사 후에도 이것을 영어(회화)의 중요성을 느껴요.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사원 역시 그에 맞춰 글로벌 역량(영어회화)을 키워야 합니다.
신인철(28) 삼성전자 재무팀 1년 차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
경영학도라면 재무와 관련된 수업을 많이 듣고(물론 성적관리도 잘해야겠죠) 관련지식을 많이 습득하세요. 물론 학창시절에 배운 지식을 업무에서 많이 활용하지는 않지만, 기초가 있어야 업무에 어려움 없이 따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러 부서가 있지만 마케팅 부서의 경우 아이디어 즉, 창의적인 발상을 중시하기 때문에 학점 외에도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이 중요해요. 하지만, 재무팀은 상대적으로 관련지식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 어느 정도 실무를 수행할 준비가 됐느냐를 중요하게 봅니다.
Tip. SSAT에 대해
삼성직무적성검사인 SSAT(SAMSUNG APTITUDE TEST)는 폭넓은 지식으로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총 300여개 문항으로 3시간 30분 동안 기초능력검사와 직무능력검사를 치르게 된다.
1. 언어능력 (40문항/25분)
수능의 언어영역과 흡사하다. 지문을 통한 한자학습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한자 및 고사성어를 미리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합격수기를 보면 사자성어를 많이 외우고 한자 자격증을 준비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독해부분에 취약하다면 수능 문제집에 나올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수리능력(30문항/30분)
기본적인 수리해결능력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는 영역으로 중고등학교 수준의 수리문제가 출제된다. 대체로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푸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는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리능력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고등학교 수학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30문제를 반드시 다 풀 수 있도록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3. 추리능력 (30문항/30분)
도형 및 숫자퍼즐과 같은 추리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많은 수험생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규칙성을 빨리 발견하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 추리와 도형 추리는 몇 가지 규칙이 있으므로, 이 부분을 미리 학습한다면 실제 시험에서 크게 당황하지 않고 풀어나갈 수 있다.
4. 직무상식 능력 ( 50문항 25분)
시사상식을 묻는 영역이다. 특히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이슈를 늘 정리하고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시간이 부족할 경우 기출문제라도 많이 접하고 암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SSAT에서 가장 많은 문항 수를 차지하는 부분이면서 단기간에 높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5. 상황 판단력과 인성검사
상황 판단력은 조직생활, 비즈니스 환경, 개인적인 생활에서 일어 날 수 있는 가상의 상황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평가하는 검사이다. 특별한 공부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관성 있고 정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