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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하루 건너 또 김해行…민주-참여-한나라 '초박빙'
<김해=이상화 기자>‘친노의 성지’이면서 4.27 재보궐 선거가 치뤄지는 유일한 영남 선거구이기도 한 김해을 지역에 각 당이 화력을 집중하면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첫 전투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야권 단일후보 선정이다.

곽진업 민주당 후보와 이봉수 국참당 후보의 단일화는 잠재적 대권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참당 대표의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두 대표는 김해를 번갈아 찾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야권 내에서는 4.27 본선보다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이 더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마저 감돈다.

손 대표는 21일 김해을 예비후보 선출대회 후 하루 건너 23일에도 선거대책위 발족식을 위해 김해로 향했다. 손 대표는 이날 김해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람 사는 세상, 차별 없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애썼던 곳이다. 이번 재보선 승리로 정권 교체 기반을 설립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곽진업 후보가 앞장서서 노무현 정신을 실현하고 승리를 이끌어 나갈 후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4,27재보선에서 야4당에게 야권단일화 중재안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양동출dcyang@heraldcorp.com
유 대표는 23일까지 각당 대표 예방 등 서울 일정을 마치고 24일부터 김해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국참당은 24일 김해 일정을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시작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을 연대 협상은 단일후보 선정 방식을 두고 난관을 겪고 있다. 이를 놓고 국참당과 팽팽히 대치했던 민주당은 한발 물러서 시민사회진영이 제시한 중재안(국민참여경선 50% + 여론조사경선 50%)을 수용한다고 23일 밝혔다. 국참당은 여론조사만을 반영하자고 주장하면서 시민단체의 주장을 심사숙고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사회진영은 23일까지 후보 단일화 입장을 정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해을은 여권으로서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동남권 신공항 갈등 등으로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이번에 질 경우 내년 총선 전망도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중 경선방식을 확정할 예정으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유력하다.

한 정치 평론가는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뿐 아니라 야권 고정 지지층이 상당한 지역”이라며 “구도도 중요하겠지만 이슈 선점 다툼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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