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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전직원 기강잡기 나섰다
상하이 이어 몽골·아프리카서도 스캔들
“사소한 문제라도 문책”

내달초 1박2일 워크숍


해외 주재원의 연이은 추문에 외교부가 직원 기강 바로잡기에 나선다.

2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천안 공무원 연수원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일본 및 리비아 사태 관련 필수 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이번 워크숍의 화두는 근무기강이다. 상하이 스캔들, 몽골과 아프리카 모 공관에서 나온 추문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불미스러운 사고와 관련,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기본소양과 마음자세부터 바로잡겠다는 장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상하이 스캔들은 외교부 직원에게도 큰 충격”이라며 “외교부 전반적으로 복무기강 등을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조그만 문제라도 발견될 경우 철저히 조사하고 적절한 문책을 취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특채 파문을 계기로 인사시스템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 단계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하이 스캔들, 몽골 및 아프리카 모 대사관의 추문을 방치할 경우 외교부의 이미지를 회복 불능 단계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내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내부 워크숍과는 별개로 해외 현지 공관에 대한 복무기강 점검도 서두르고 있다. 전 세계 모든 공관에 복무기강 교육 및 점검을 내용으로 하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정보기관 등을 통해 수집된 문제점을 정밀하게 분석ㆍ체크하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공관의 스캔들도 이런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해외 각 공관으로부터 복무점검 지시에 따른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외교관의 품위 및 부적절한 처신 사례가 확인될 경우 어물쩡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다음달 중순 감사실 소속 직원을 문제가 된 아프리카 공관으로 보내 현장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오래 전부터 집안 일을 도와주던 고려인 출신 가정부로 가족과도 안면이 있으며 오해를 살 만한 일은 없었다는 당사자의 해명과 현지 교민 사이에서 돌고 있는 부적절한 관계 소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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