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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해공 입체탐지…제2 천안함 없다
해군, 세번째 이지스 구축함 ‘서애 류성룡함’ 진수식
VS로 표적 20개 동시공격

화생방 방호설비까지 완벽

“기존 이지스함 능가” 평가


천안함 폭침 사건 1년을 맞아 해군의 세 번째 이지스 구축함(KDX-Ⅲ) ‘서애류성룡함’(7600t급)이 진수돼 향후 군 작전능력과 전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이지스함 3척이 실전 투입될 경우 천안함 때와 같은 북한의 도발을 사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진수된 서애류성룡함의 무기와 제원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기존 이지스함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 등 이지스 전투체계를 통해 한꺼번에 1000여개 표적을 탐지ㆍ추적하며, 수직 미사일 발사체제(VS) 등으로 표적 20개를 동시 공격한다.

또 5인치 함포와 함대함 유도탄, 주추진기관, 발전기 등의 국산장비가 장착되고 적 전자파에 탐지되지 않고 소음을 최소화한 스텔스 건조공법이 적용됐다. 화생방 공격에 대응해 승조원과 주요 핵심장비에 대한 화생방 방호설비도 갖췄다. 길이 166m, 폭 21m, 높이 49m로 최대속력은 시속 55.5㎞이다. 항속거리는 1만㎞로 3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대함ㆍ대공미사일과 5인치 함포, 근접방어무기(CIWS), 어뢰 및 헬기 등으로 무장했다.

군 관계자는 “서애류성룡함은 이지스 체계 버전의 최신이고 하드웨어도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보다 뛰어나다. 성능과 무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애류성룡함은 진수식을 마친 뒤 해군에 인도돼 1년간의 시험평가를 마치고 전력화되면 전투전대 지휘 및 대공방어작전, 해상통제와 화력지원, 해상교통로 보호 및 연합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지스함 두 척으로는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는데 서애류성룡함 진수로 필수 전력을 갖추게 됐다”며 “동해와 서해상 이지스함 레이더가 동시에 북한 미사일 공격 등을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서애류성룡함은 대공ㆍ대잠ㆍ대함전투를 모두 수행할 수 있어 제2의 천안함 사태를 방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울산 현대중공업 제6독에서 열린 진수식에는 김관진 국방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정부와 군,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건조 경과 소개, 함정명 선포, 유공자 포상, 진수, 함정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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