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시총 100위권 내에서 순위가 바뀐 종목은 무력 79개. 이중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060980)로 조사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지난 11일 시총 2조7594억원으로 시총 순위 80위에 머물렀지만 24일 기준으로는 시총 3조3605억원을 기록하며 70위까지 순위가 열 계단이나 상승했다.
24일 현대차는 POSCO를 제치고 시총 2위를 되찾았다. 이로써 10위권 내 시총 순위는 모두 제자리로 찾았다. 그러나 11~100위에서는 삼성전자우 롯데쇼핑 삼성물산 등 11개 종목만 제외하고 모두 순위가 오르거나 내렸다.
당초 전망대로 일본 대지진 피해로 상대적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화학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의 업종이 순위를 크게 높였다.
자동차 부품회사 한라공조는 105위에서 96위로 순위가 아홉 단계 뛰어올랐다. 또 케이피케미칼(87위→79위), 한화케미칼(52위→45위) 등 화학주와 현대하이스코(95위→88위), 동국제강(97위→90위) 등 철강주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로 관련주는 시총 순위가 밀렸고, 경기둔화 우려에 소비주도 추락했다. 원자력 발전소 설계업체인 한전기술은 66위에서 78위로, 신세계는 28위에서 33위로 내려앉았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