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6억3415만원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로 1년 전보다 1억8435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개된 2011년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6억3415만1000원으로 지난 해 14억4980만원에 비해 12.7% 증가했다.
▶오정규, 김태효 50억대 자산가, 박병옥 빚만 225만원=재산 변동 신고를 한 참모진 53명 가운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절반을 넘는 35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오정규 전 지역발전비서관으로 신고액이 55억6296만원에 달했다. 55억2112만원으로 2위에 오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은 현직 참모 중에는 최고 자산가다. 또 3위인 정진석 정무수석(45억3151만원)은 수석급에서 가장 재산이 많았다. 이어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42억6593만원), 백용호 정책실장(34억8864만원) 김용환 국정과제비서관(33억866만원)과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31억2984만원) 순이었다. 임태희 실장은 지난해 대비 7835만원 늘어난 26억3047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금융기관 부채만 224만9000원을 기록했다.
▶재산증가 일등공신은 강남 부동산=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47명의 재산이 늘어난 반면 줄어든 사람은 6명에 그쳤다. 강남에 보유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재산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한 참모진 18명의 재산이 모두 늘었으며 1억원 이상재산이 증가한 참모진은 20명에 달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참모는 백용호 정책실장으로 5억475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의 배우자 소유 아파트가격이 합쳐서 4억원 올랐고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도 8310만원 상승했다.
함영준 전 문화체육비서관,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 추경호 경제금융비서관, 박재영 행정자치비서관, 강현희 제2부속실장, 김희정 대변인은 재산이 감소했다.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과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은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대한통운과 녹십자홀딩스 주식 가액이 1년사이 3억5000여만원 올랐다.
임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가 소유한 주식 가액이 92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