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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 ‘소액구매 추세’ … 건전 레져로 자리잡나
경마팬들이 점점 소액의 마권 구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사행산업’으로 치부되던 경마산업이 점차 가족중심의 건전 레져 산업으로 자리잡아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한국 마사회가 최근 5년간 서울, 부산, 제주경마장 등 전체지점 이용 경마팬들의 구매성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만원 이하의 소액구매비율이 70.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00원 이하의 구매비율이 45.7%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1만원 이하 소액구매 비율은 지난 2007년67.7%에서 2009년 68.4%로 소폭 증가했고 올들어서도 2월까지 전체의 70.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2007년 4.9% 수준이었던 10만원권 구매 비율은 지난해 3.9%에 그치면서 고액배팅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공원을 가족테마공원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포니랜드를 개장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가족단위 고객과 젊은층 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전체적인 구매금액 하향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3복승식’도 소액 구매화에 일조했다. 삼복승은 1등, 2등, 3등을 순서와 상관없이 모두 맞추는 승식으로 적중 확률이 매우 낮다. 맞추기 어려운 승식일수록 건당 구매금액이 적어져 결과적으로 구매건전화의 경향을 나타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삼복승식의 점유비는 전체의 13.2%, 건당 평균 구매액은 9318원이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고객의 구매성향이 소액 건전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으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경마가 선진국에서 처럼 국민레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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