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지난달 남하했다 귀순한 북한 주민 4명에 대한 송환문제를 논의하자며 남북간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우리측에 제의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이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처리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면서 거부의사를밝혔다.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이날 오후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지난달 초 서해상에서 표류해 남하했다 귀순의사를 밝혀 남한에 잔류하게 된 주민 4명의 송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음달 6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갖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귀순의사를 밝힌 4명에 대해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이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처리할 것임을 이미 밝힌 바 있고,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 총재명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측이 주장하는 귀순자 4명의 자유의사 확인방식은 적절하지 않으며 우리측 지역에서 그들의 자유의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시켜 줄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고 언급하며 북한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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