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내무부장과재무부장 등 국무위원으로 활동했던 조완구(趙琬九.1881~1954)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계동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나 1902년 한성법학전수학교를 마치고 내부 주사에 임명된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하자 관직을 그만두고 독립운동의 길로 나섰다.
대종교의 간부로 활동하던 선생은 1914년 북간도로 망명, 북간도와 연해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 활동을 하다가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이 발표되자 이동녕 조성환 김동삼 조소앙 등과 함께 상하이로 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했다.
이후 1921년 내무부장에 선임된 이래 줄곧 내무부의 책임을 맡았고 1944년 좌우연합정부가 구성됐을 때에는 재무부장에 임명됐다. 아울러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또 한국국민당과 한국독립당의 주요 간부로 활동하는 등 임시정부가 존속한 27년간 한시도 임시정부를 떠나지 않았다. 6ㆍ25전쟁 때 납북된 선생은 1954년 10월 27일 북한 용성에 있는 중앙병원에서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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