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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호국인물’은 동래부사 송상현 선생
전쟁기념관은 임진왜란 때 왜군과 결사항전 끝에 순국한 송상현(1551~1592) 장군을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송 장군은 1576년(선조9년) 문과에 급제해 사헌부지평, 배천군수, 사간원 사간 등을 역임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선조24년) 동래부사로 부임했다.

이듬해 4월13일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군은 다음날 부산 진성을 함락하고 그 여세를 몰아 동래성으로 들이닥쳤다. 적은 성의 남문 밖에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길을 빌려달라’고 쓰인 목패를 세웠다.

이를 목격한 송 장군은 목패를 뽑아내어 적중에 던져 항전의 뜻을 천명했고 왜군은 15일 아침 대공세를 시작했다. 장군의 지휘 아래 민, 관, 군이 사력을 다해 항전했으나 중과부적으로 결국 성이 함락당하자 갑옷 위에 조복(朝服)을 입고 최후를 맞았다. 왜장 히라요시는 장군의 충절을 기리어 동문 밖에 장사를 지내주었다.

장군은 사후에 이조판서, 좌찬성에 추증됐고 부산 충렬사와 청원 충렬묘 등에 모셔졌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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