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국방개혁 문제에 대해 “이번 기회에 우리가 국방개혁을 해야 하고 여기에는 각자의 이기적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김관진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연내에 (국방개혁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동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에 육ㆍ해ㆍ공군과 해병대가 있다. 이것이 개별적으로는 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유사시 실전에 들어갔을때 어떻게 합동성을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이렇게말했다. 대통령은 “군은 신무기를 구매하고 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정신무장, 국방개혁 통한 우리의 효율적 작전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는 현역장성이나 예비역장성 일반 국민들도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의를)제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이번 기회에 군이 개혁해야 하고 여기에는 모두가 각자의 이기적인 생각 버리고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지킬 것인가, 이런 차원에서 모두 합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방개혁을 둘러싼 군과 청와대간 일부 갈등과 관련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군 개혁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방 개혁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종일관 김관진 장관에게 대단한 신뢰와 기대를 갖고 있다. 역대 어느 장관보다 개혁에 대한 의지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국방부 중심으로 자기 개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갈등은 장성의 숫자를 줄이고 합참의장에게 제한된 군정권을 주는 것에 대해 예비역 장성을 중심으로 “상부지휘구조 개편이 통합군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불만이 제기되고 이에 대해 청와대 일부 참모가 “국방부 내 누구도 다른 건의를 하거나, 지연하거나 방해하는 세력은 그 자리에서 인사조치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수면위로 불거졌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