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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카바야시 사장 “아반떼는 코롤라 경쟁상대 아니다”
[평창=이충희 기자]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코롤라의 경쟁상대는 현대차 아반떼가 아니라 다른 수입 브랜드”라고 밝혔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지난 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코롤라 시승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준중형급이라는 측면에서 코롤라가 아반떼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경쟁이)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토요타는 코롤라 판매가격을 모델별로 2590만원 및 2990만원으로 정했다. 기본형 기준 경쟁차종인 혼다 시빅 1.8ℓ 모델에 비해 100만원 저렴하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한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서 가격을 결정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기본사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책정에 신경을 썼지만 아반떼와는 직접 경쟁은 어렵다는 게 한국토요타의 판단이다. 신형 아반떼는 코롤라와 견줄 수 있는 성능과 연비를 보유했음에도 가격은 1340만~1990만원으로 코롤라보다 1000만원 이상 싸다.

한국토요타가 올 코롤라 판매목표를 1800대로 잡은 이유도 여기 있다. 한국에서 준중형급은 중형급과 더불어 가장 수요가 많은 차급이지만 아반떼를 비롯해 기아차 포르테, 르노삼성 SM3 등 쟁쟁한 경쟁상대가 포진해 있어 대규모 판매를 기대하기는 여의치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나카바야시 시장은 “4월부터 본격 판매된다고 보면 매달 200대 판매가 목표인 셈”이라며 “녹록지 않은 목표이지만 고급감을 최대한 살린 동시에 전체적인 균형(Total Balance)이 뛰어난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해 고객들에게 어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물량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일정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초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코롤라는 일본 시즈오카현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데 재고량을 감안할 때 초기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이후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 중인 만큼 본사와 긴밀히 협의해 고객 대기기간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토요타가 이번에 선보인 코롤라는 지난 1966년 1세대 출시 이후 10세대에 이르기까지 45년 동안 전 세계에서 3700만대가 판매된 최고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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