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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회 웅덩이 빠진 아이, 구해냈지만…
세 살배기 아들이 석회 웅덩이에 빠진 것을 본 아버지가 뛰어들어 구해냈지만 둘 다 심한 화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의 심천TV(深圳卫视)는 4일(현지시각)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들을 눈물로 보내는 부부의 모습을 전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지난 1일 오후 2시경으로, 부부는 평소처럼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10분정도 지났을까. 아들이 사라진 걸 알아챈 부부는 서둘러 아들을 찾았고 곧 웅덩이에 빠져 괴로워하는 아들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지체없이 뛰어들어 아들을 빼냈지만 문제는 아들이 빠진 웅덩이에 석회가 가득차 있었다는 것이다. 석회는 강한 알카리성을 띠고 있어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일으켜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전신에 화상을 입은 아들을 끌어안고 나온 아버지의 두 다리도 이미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병원 측은 아이가 온몸의 95%에 화상을 입었으며 눈은 이미 실명됐고 항문 기능도 상실됐다는 비보를 전했다. 의사는 부모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도 당부했다.

현재 아이는 수술을 받고 간신히 숨은 이어가고 있으나 일 분 일 초가 귀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일제히 아이가 다시 환하게 웃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민수 인턴기자/ minsoo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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