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오는 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주요기관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전망했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회의에서 “내각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과업,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 등 기본 의제 외에 주요기관 인사 등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요기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지난해 9월말 44년만에 열린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후계자로 부상한 김정은이 실질적인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공석인 국방위 제1부위원장직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장관은 또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 키리졸브 연습 종료 이후 북한이 귀순자 송환문제 논의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및 백두산 화산 협의를 위한 전문가 회의 등을 제의하는 등 유화 공세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과 관련, 현 장관은 “분배 투명성과 함께 전반적인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최근 재개된 민간단체의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선 “대북 지원 물품이 북한 주민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두산 화산 협의를 위한 남북 전문가 추가 회의와 관련, 현 장관은 “차기 회의는 백두산 문제의 특성을 감안해 전문가회의 기본 틀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