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6일 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선정 논란과 관련, 정부를 향해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된 시점에서 영남 민심을 달랜답시고, 과학벨트를 (영남에) 떼어주는 최악의 실수만은 결코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지금 즉시 정책의 우선순위를 성장이 아닌 안정으로 전환하고,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물가와 전세 값 상승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아직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신공항 무산이 국책사업의 왜고과 차질을 불러온다면, 이는 더 큰 갈등과 다툼만을 낳을 뿐”이라며 “혹시라도 ‘신공항 건설이 무산됐으니 다른 혜택을 주겠다’는 이른바 ‘빅딜’을 구상중이라면 지금 당장 포기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남에 난 급한 불을 끄겠다고 충청권을 빗자루로 사용하는 것은 영남도 태우고, 충청도 다 태우는 어리석은 행위에 불과하다”며 “자유선진당과 500만 충청인은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한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 고려도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해서도 “말로는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당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중적 태도를 보일 게 아니라, 입지와 관련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석패율 제도와 관련해서는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해소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유권자의 의사에 반하는 제도”라며 “진정으로 정치 선진화를 염원한다면,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보다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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