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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손학규 “상대 비판않고 내 갈 길만…”
본지, 분당乙 여야 후보자 동행취재기
강원 지원까지 1인3역 ‘구슬땀’


“분당의 시민들이 이 선거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선거가 구청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 명운이 달린 분당을 보선에 당대표직과 강원지사 김해을 보선 지원까지 1인3역을 해내고 있다. 6일 새벽기도로 일정을 시작한 손 대표는 오전 7시부터 출근인사를 한 뒤 당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에 출근했다. 회의가 마친 손 대표는 쉴 틈도 없이 다시 분당을로 향했다. 오후 동안 서울대병원, 분당선관위, 분당소방서와 주위 상가를 촘촘하게 방문한 뒤에는 퇴근인사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쉴 틈 없는 일정이다.

캠프에서는 원칙이 있다. 네거티브 전략은 사용하지 않고 섣부르게 판세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략이나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손 대표는 “다른 전략 같은 것은 없다. 열심히 할 뿐”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철새 정치인이란 비판에 대해서는 더 단호하게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분위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여기가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것 감안할 때 그나마 낫다는 거고….” 식사를 하던 중 한 캠프 관계자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비판하자 손 대표는 “그런 소리가 우리 쪽에서 나가지 않도록 해라”고 오히려 단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거리 유세 분위기는 활발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오리역 3번 출구 앞에서 이어진 퇴근인사에서 손 대표는 지하철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에게 악수를 청하려고 노력했다. 이날 양승조 비서실장과 박선숙, 이성남, 신건 의원이 퇴근인사에 동참했다. 마지막에는 분당에 거주하는 강봉균 의원도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가세했다.

시민들이 대체로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일반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손 대표와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해 달라는 유권자들이 많은 점도 특징이었다. 분당으로 처음 출마한 것이지만 손 대표와 인연을 이야기하는 유권자들도 보였다. 경기도지사 시절 면담을 한 적이 있다며 반가워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분당 지역 특성상 교수 재직 시절이나 교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는 사람들도 종종 나타났다.

성남=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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