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는 인생의 세 번째 터닝포인트다. 20대, 40대를 거쳐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전환점이라는 것이다. 최근 국내 한 생명보험사에서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2명 중 1명은 은퇴 후 자녀로부터 노후생활비 보조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비는 월 200만원대(200만~300만원 32.7%, 300만~500만원 27.4%)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조사 대상자의 40%는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내 집’과 관련해서 60대가 세 번째 인생을 위해 어떤 투자전략을 짜면 좋을까? 해답은 지금 ‘쓸 돈’과 앞으로 ‘쓸 돈’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인의 현 보유자산을 기초로 포트폴리오 리모델링에 착수해야 한다. 보유자산의 금융ㆍ부동산 비중은 지금 쓸 돈과 앞으로 쓸 돈에 따라 적절히 안배한다. 만약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 중대형이라면 자녀들의 출가 시점 등을 감안해서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 쉽게 얘기하면 한 채의 부동산을 두 개 이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거주용으로, 하나는 상가 또는 오피스텔 등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을 통해 지금 ‘쓸 돈’의 조달 기반을 만드는 셈이다.
만약 단독주택이나 주택개발이 가능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면 근린생활시설로서의 상가용 건물을 통해 거주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임대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때 관건은 접근성이 양호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느냐이다. 부동산시장의 정황을 고려해볼 때 대세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 오히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이 부분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60대의 노후대책은 어느 연령보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60대 초입의 준비와 결정이 앞으로 최소한 20여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