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회식자리서 승진발표
일각 “제식구 감싸기” 비난
국방부가 다음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대장 인사를 지난 7일 밤 서둘러 단행한 것을 두고 최근 불거진 투서사건과 관련된 장성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7일 오후 8시50분께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등 공군 장성들과 국방부 출입기자단이 회식하는 자리에 갑작스럽게 부재원 인사기획관과 대변인을 보내 임기가 종료되는 이철휘(학군13기) 제2작전사령관(대장) 후임으로 육사 33기 출신인 조정환(56) 육군참모차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철휘 대장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육사 32기)보다 먼저 임관해 이번 인사에서 퇴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군 고위장성 인사를 한밤중에, 그것도 회식자리에까지 찾아와 발표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군 안팎에서는 최근 진급로비 및 횡령의혹 관련 투서사건으로 온갖 억측이 나돌고 있어 군내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대장 인사를 서둘러 발표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