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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문가들“북한은 원자력보다 재래식 발전을”

지난달 말 독일에서 북한 관리들을 만났던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에 원자력보다 재래식 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을 조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 등 북한측 참석자들에게 “북한이 진정으로 에너지를 원한다면 원자력이 아닌 재래식 원료를 통한 발전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토론회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RFA에 “미국의 전문가들은 서방 선진국들도 원자력 발전용 원자로를 생산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당장 에너지가 필요한 북한 입장에서는 원자력 발전보다는 재래식 발전 방식을 통한 전력 생산이 더 적합하다는 점을 북측에 설득했다”고 전했다.
 
토론회에서 미국과 북한 측 전문가와 관리들은 ‘핵 안보(security)’와 ‘핵 안전(safety)’, 비확산 문제 등을 논의했고 대북 에너지지원 문제 및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성명 관련 논의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 “당시 토론회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이 총망라돼 논의됐고 북한 핵시설 전반의 안전과 관련해 적절한 통제체제(good regulatory system)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 토론회는 북미 양측이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양측의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성격이었다면서 전반적으로 양측이 만족스러운 논의를 한 만큼 향후 유사한 토론회가 다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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