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작년 10월 21일 창설 60주년을맞은 국군기무사령부에 휘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무사 관계자는 11일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26일 ‘신묘원단 충성일념 조국수호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쓴 휘호를 부대에 직접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휘호석을 만들어 사령부 본청 앞 상징탑 오른편에 세우고 지난 1일 제막식을 열었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기무사에 휘호를 보낸 것은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기무사의 전신인 보안사에 ‘부국강병’ 휘호를 보낸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공군 창군 60주년과 육사 개교 64주년, 해사 개교 65주년, 육군부사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기념일 등을 축하하기 위해 다섯 차례 군에 휘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현직 대통령이 군 정보ㆍ수사기관에 휘호를 직접 써 보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기무사로서는 충성의 일념으로 조국을 영원히 수호하라는 군 통수권자의 의지를 적극 구현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크게 고무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