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시금치, 상추, 고추, 가지 등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중순 이후 농작물 출하가 본격화하면 가격 내림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시금치 1단(300g)에 790원으로 작년보다 46.6%나 가격이 낮아졌고 청홍고추는 1봉당 1480원으로 35%, 양파는 8개짜리 1망에 3990원으로 하락폭이 각 10.9%에 달했다.
홈플러스는 쑥(50g/봉)은 48.4% 내린 1280원에 거래됐다. 취나물(120g/봉)도 1280원으로 35.4% 하락했다. 참나물(120g/봉)은 980원으로 38.0%, 달래(50g/봉ㆍ1280원) 28.1%, 냉이(100g/봉ㆍ1780원) 10.1%씩 거래 가격이 내렸다.
롯데마트에서도 풋고추는 1봉지당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 하락했다. 봄철에 즐겨먹는 가지도 2개짜리가 1년 새 68.6% 떨어진 1980원에 거래됐다. 상추는 150g 1봉지에 900원으로 29.7%, 청피망은 68.6% 하락한 1250원에 팔렸다.
올 들어 따뜻한 봄날씨가 지속되면서 채소류 작황이 좋은데다 상추와 고추를 비롯한 봄 채소류의 출하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영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작년 이맘 때는 이상저온의 영향으로 작황이 악화돼 가격이 크게 인상됐지만, 올해 봄엔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봄채소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며 가격하락세는 채소 출하량이 본격화하는 4월 중순 이후 더욱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