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
중국을 방문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15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가 공존과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국이 포용적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적 개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포용성 발전, 공통 의제와 새 도전’이라는 주제로 40여개국의 정재계 인사 1400명이 침석한 가운데 전날 전야제를 시작으로 2박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김 총리는 연설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아시아는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면서 “그러나 이렇게 눈부신 성장의 이면에는 ‘고통 받는 아시아’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개발격차로 일그러진 두 얼굴의 아시아를 아름다운 하나의 얼굴로 통합해 나가야 한다”며 “이것은 우리 아시아 정치 지도자 및 기업인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발협력을 통해 빈곤층의 열악한 삶을 시급히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도국의 개발 잠재력을 일깨워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15일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이어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귀국한다. 안현태 기자/po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