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출신 청와대 참모들이 대거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 백지화로 여론이 격앙된 현지를 직접 방문해 지역 민심을 위로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PK(부산ㆍ경남)출신인 천영우 외교안보 수석과 김대기 경제수석,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부산을 방문, 현지 언론사 사장 등을 만나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TK(대구.경북) 출신인 권재진 민정수석과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신공항 백지화 이후 TK 지역을, 부산이 지역구인 박형준 사회특보는 부산을 각각 방문해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지역 민심을 달랬다.
권 수석은 지난 7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 지사를 만나 현지 분위기를 접한 데 이어 현지상공회의소를 찾아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고 김 실장과 박 특보도 유사 행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영남지역 정·재계를 중심으로 신공항 백지화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통치권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면서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지역의 애로사항도 청취하기 위해 참모들이 적극적으로 현지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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