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동상과 유사하고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새로 설계된다.
한나라당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유족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애초 당선작과 다르게 설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성조(구미갑)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박동진 박정희대통령동상 건립추진위원장, 김영원 작가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선친의 동상을 만들 때 너무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소탈한 모습, 생각하는 모습으로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앉은 자세보다는 선 자세로 만들고, 작품 높이를 낮춰 기단을 없애기로 했으며, 다른 세부적인 부분도 제작 과정에서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구미지역 25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박정희대통령동상 건립추진위원회가 발표한 박정희 대통령 동상 당선작은 자세나 전체적인 외형이 북한 평양 만수대의 김일성 동상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구미=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