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김정일 공개활동 총 35회로 활발..여동생 김경희 그림자 수행”
올해 1분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총 35차례의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부문과 관련한 현장지도를 집중하면서 자력갱생과 산업시설의 CNC(컴퓨터 수치제어)화를 집중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총 35차례의 공개활동을 한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1차례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준이지만, 지난 99년이래 김 위원장의 1분기 공개활동 평균인 21차례와 비교할 때는 활발하게 이뤄진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분야별로는 경제분야 시찰이 12차례로 가장 많았으며 각종 공연관람 등 기타활동이 10차례, 군부대 시찰 등이 9차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부대변인은 “연초에 경제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성과를 낼 것을 독려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금년에는 김정일위원장이 산업시설을 방문할때마다 자력갱생과 산업시설의 CNC화를 빠짐없이 거론하고 있는 것도 눈에띄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는 통상 50여명의 수행원들이 동행했으며 김 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여동생인 김경희(62) 당 경공업부장으로 총 28차례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가 24차례, 후계자인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태종수 당행정담당비서가 각각 22차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20차례를 기록했다.
통일부는 또 “1분기 공개활동 중 눈에 띠는 새로운 경향은 최영림 내각 총리가 김 위원장과 별도로 주요 사업에 대한 현지 요해 실시하고, 관련 내용을 북한 매체가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이전에는 없었던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 어린이어깨동무와 민족사랑나눔 등 2개 단체의 대북지원물자 반출을 이날 승인했다. 해당 단체들은 각각 황해북도와 평안북도 지역의 병원과 고아원에 기초의약품, 의료소모품, 영양빵, 이유식 등 총 9600만원 상당의 물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현재 22개 민간단체들로부터 대북지원물자 반출 신청이 접수돼있으며 올해 들어 반출승인이 이뤄진 대북지원물자는 6개단체의 6억4000만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