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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캠프는 추격 논쟁 중… “어설픈 우세보단 추격하는 쪽이 낫다”
4.27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각 캠프들이 제각기 “상승세를 탔다”는 ‘추격론’을 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분당을에서 손학규 대표가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따라잡고 있고, 강원에서도 최문순 후보가 상승 추세를 탔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해을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에 밀리고 있던 김태호 후보가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김해을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주일 전만 해도 20% 이상 이 후보가 앞서던 것이 최근 들어 격차가 줄어들었다. 분당을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강원에서는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일부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만 따졌을 때 오차범위 내에 들어왔다.

선거전략상으로도 “어설픈 우세보단 쫓아가는 추세가 낫다”는 평가다.

여론조사상 앞서고 있다는 구도가 형성할 경우 지지층이 투표장에 안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이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오만하게 보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추격자’ 이미지가 형성될 경우,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주위사람에게 알리게 되고 유동층을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뒤졌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 꾸준한 추격으로 당선된 지난 지방선거의 강원지사 선거의 예도 있다.

때문에 각 진영에서 추격자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론조사에서 유세하다고 유권자들을 방심시키기보다 ‘엄살을 피우면서’ 지지세를 늘리는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가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

분당을 같은 경우, 17일 발표된 두 언론사의 여론조사 중 한 곳은 강 후보가 이기고 한 곳은 손 대표가 이긴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손 대표 측은 강 후보를 이긴 일부 여론조사를 강조하기 보단 지금까지와 같이 추격 이미지를 계속해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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