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폐 속에 있는 6.5㎝ 길이의 침(針)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노 전 대통령이 4월 초 침을 맞은 바 있고, 최근 흉통이 발생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기도에서 폐로 향하는 오른쪽 주기관지에서 금속성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30여분~1시간만에 내시경 시술을 통해 폐에 있는 침을 제거했으며, 중환자실에서 회복단계를 거친 뒤 현재 특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병원 측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수일 내에 퇴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병원 측은 발견된 침이 어떤 경로로 폐에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폐렴을 알았던 노 전 대통령이 호흡을 돕기 위한 튜브를 삽입하려고 목 부위를 절개했으며, 이를 통해 침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최근 노 전 대통령에게 침을 놓은 회원이 있는지를 파악, 처벌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 측에도 누가 침을 놓았는지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문서를 보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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