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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년생 외교 장관의 트위터 입문기 “아이패드 자판 어렵네”
“15분은 좀 과장 같습니다. 저는 그보다는 덜 걸린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트위터 삼매경에 푹 빠졌다. 지난 27일 자신의 영문 이름과 출생 연도를 조합한 ‘@sunghwan53’ 계정을 만든 김 장관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손수 댓글을 남기는 정성으로 시작 이틀만에 460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보유한 A급 트위터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의 트위터 입문 인사는 재치있는 닮은 꼴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저와 모습이 비슷하신 탈렌트 김성원씨나 이름이 비슷한 야구감독 김성한씨와 햇갈릴지 모르겠네요^^”라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으며, 동명이인이나 비슷한 이름의 유명인이 많은 이름임을 강조한 것.

이에 네티즌들은 축하 인사와 함께 “많은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 “장관님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란다”며 입문을 반겼다. 김 장관 역시 첫날 40여 개, 둘째 날에도 20개가 넘는 감사의 글을 밤 늦은 시간까지 손수 남기며 적극적인 교감에 나섰다.


오타나 굼뜬 타자 실력에 대한 해명에도 적극적이였다. 몇몇 글에 띄어쓰기 오류를 지적하며 “치밀한 초보티”를 냈다는 한 네티즌의 지적에 김 장관은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아이패드 자판을 처음 써서”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패드로 트윗중인 김 장관이 글 하나 올리는데 15분이 걸렸다는 외교부 공식 트위터의 김 장관 입문 소개 글에는 “과장”이라며 “그보다는 덜 걸렸다. 앞으로는 빨라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컴퓨터로 하는게 더 편하다”며 아이패드의 한글 입력 시스템이 익숙해지기 쉽지 않음을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의 트위터 입문 소식을 전한 글 중 계정이 잘못 표기된 점을 지적한 네티즌에게 “덕분에 빨리 고쳤다”며 고마움을 나타냈고, 외무고시 패스가 꿈이라는 네티즌에게는 “외교부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글도 손수 남겼다. 몇몇 네티즌들이 혹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밝히자 “시작이 느어졌을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지난 28일 오전 국회 외통위에서 한ㆍEU FTA가 통과됐음을 전하며 의원들에게 감사하고 특히 민주적 절차를 지키고자 노력한 남경필 위원장께 감사 드린다고 비교적 긴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이제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만 트위터에 입문하면 되겠다”는 한 네티즌의 글에는 “저도 박의춘 외상과 트위터로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최정호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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