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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농사철 앞두고 학생들 동원해 대용비료 생산 안간힘
북한이 농사철을 맞아 비료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농촌지역 중학생들까지 동원해가며 대용비료 생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비료생산에 학생들을 동원하기 위해 ‘거름방학’까지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매 기관기업소, 인민반별로 6월 초까지 ‘가루인분’ 10kg씩 바치라는 과제가 떨어졌다”며 “중학교 학생들도 열흘씩 방학을 주고 ‘가루인분’ 5kg씩 바친다는 얘기가 돌면서 사람들이 아우성”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매년 겨울철이면 주민들을 총동원해 거름생산에 열중해왔는데, 최근 거름부족 사태에 직면하자 급기야 어린 학생들까지‘가루인분’ 생산에 나서도록 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있다고 RFA는 설명했다. RFA는 “‘가루인분’ 10kg을 생산하려면 100kg 이상의 인분을 말려야 하는데 겨울철에는 인분이 얼어서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공동변소에서 인분을 퍼내다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장마당에서 강냉이 2kg에 중국산 복합비료 1kg씩 맞바꾸고 있다”며 “‘가루인분’ 1kg은 (북한 돈) 천원으로 중국산 복합비료보다 300원 정도 싸다”고 말했다. ‘인분가루’ 1kg이 강냉이보다 훨씬 비싸다는 얘기다.

대북 소식통과 전문가들은 그간 북한 당국은 “우리의 기술, 우리의 노력으로 ‘주체비료’를 생산한다”고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해왔지만 올해도 역시 심각한 비료부족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한해 작황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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