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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北 UEP본격 논의... 핵문제 돌파구 기대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논의 자체를 거부했던 중국과 유엔 안보리를 통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를 불법으로 낙인찍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미국이 어느 선에서 접점을 찾을 것인가에 외교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5일 워싱턴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오는 9일과 10일 열릴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진전되기를 바라는 우리의 기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UEP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면서 6자회담 등 관련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 UEP의 유엔 안보리 논의를 통한 불법성 규정이 선행되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과, UEP도 무조건 6자회담에서 다뤄야 한다는 중국이 팽팽히 맞서면서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의 유연해진 북한 문제 태도에 주목했다. 중국이 최근 한국 정부가 제시한 6자회담 전 남북간 핵 협상 카드에 동의한 가운데,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대표가 조만간 평양을 방문, 북한 설득과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다.

오는 17일 일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 논의도 수개월 째 진전을 못 이루던 북한 UEP 문제의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이 제출한 대북제재 결의 ‘최종 보고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담판에 나서는 것이다.

외교가 한 관계자는 “지난달 중간 보고서 논의 때와 최근 중국의 한반도 및 북핵에 대한 입장에는 미묘하나마 다른 점이 있다”며 “우다웨이의 방북, 그리고 미ㆍ중 고위급 회담을 통해 보다 전진된 중국의 입장이 안보리 논의 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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