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들의 생계형 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부업체 이용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당국과 대부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현재 대부업체 이용고객수는 221만명으로, 6개월 전의 189만명 보다 31만3000여명(16.6%)이나 증가했다. 또 이들의 대출금액은 7조5655억원으로, 6개월 전 보다 7497억원(11%) 늘었다.
이같은 결과는 분석대상의 7564개 대부업체 가운데 대부실적을 제출한 6774개 업체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신용대출금은 6조3150억원으로, 전체의 83.5%를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신용대출금은 304만원으로 조사됐다. 담보대출금은 1조2505억원에 그쳐 대부업체 이용객의 대다수가 담보가 부족한 저신용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신용대출이 연 41.5%, 담보대출이 연 18.6%로 집계됐다.
대부업체 신규대출 이용자를 직업별로 분류하면 회사원이 56.8%로 가장 많고, 자영업자가 21.2%로 뒤를 이었다. 학생 및 주부 도 8.0%에 달했다. 주요 대출 목적으로는 생활비 충당(43.3%), 사업자금 조달(17.6%), 타 대출상환(12.8%), 물품구매(5.1%) 순으로 조사됐다.
대출이용기간은 이용자의 39.4%가 1년 이상 거래를 유지하고 있고, 24.7%는 3개월 이내로 나왔다.
신용등급별로는 대부업체 이용자의 73.6%가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였다. 특히 이 가운데 7등급자가 1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등급(16.4%), 8등급(15.8%), 5등급(12.2%), 9등급(8.3%)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7.2%로, 6개월 전 보다 1.8%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금융위원장, 재정부 차관, 법무부 차관, 행안부 차관, 공정위 부위원장으로 구성되는 대부업정책협의회는 금융위와 행안부 공동으로 지난 2007년 6월부터 매년 반기별로 대부업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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