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15년 열리는 제6차 ‘세계산불컨퍼런스(IWFC)’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에서 열린 제5차 IWFC 폐막식에서 차기 대회 유치국으로 공식 확정됐다.
‘세계산불대회’로도 불리는 IWFC는 전 세계 산불전문가들이 4년마다 한자리에 모여 각종 회의와 학술토론을 벌이는 산불 관련 최대 국제행사다. 1988년 미국 옐로스톤 산불을 계기로 초대형 산불에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산불감시센터(GFMC)가 이듬해 미국 보스턴에서 산불방지에 관한 연구ㆍ행정ㆍ기술ㆍ산업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연 회의가 시초다.
당초 제6차 대회는 칠레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칠레가 국내 사정으로 지난해 유치를 반납한 뒤 GFMC가 한국에 유치 의사를 타진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한국은 대회유치 후보국 지위를 갖고 있었다.
한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하영효 산림청 차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제6차 IWFC를 개최하려는 한국의 의사가 받아들여진 데 감사한다”며 “세계산림연구기관(IUFRO) 총회 및 G20 서울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역량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IWFC의 유치는 산불 대응력 및 관련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불방지시스템, 산림녹화기술, 산림병해충방제 및 사막화방지 기술을 세계에 전파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차장은 “2015년 한국 대회는 ‘산불피해 저감을 위한 대륙간 협력 및 네트워크별 협력방안’을 주제로 80여개 산불 관련 분야의 전문가 1500여명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며 “대형산불은 국경을 넘는 국제 이슈로 인류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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