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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간 농수산물 교역…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천안함 사태 꽁꽁 얼어붙은 남북간 농수산물 교역이 좀 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통일부의 남북무역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해 내놓은 ‘북한농업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남북간 총 농림수산물 교역 실적은 616만6000 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농림수산물의 국내 반입액이 104만달러 규모였고, 반출이 512만달러를 조금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농수산물 교역액 228만6000달러에 비해서는 2.5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남북교역이 크게 늘었던 2006년부터 2009년까지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06년의 경우 연간 남북간 농수산물 교역량은 3억5100만 달러에 달했고, 천안함사태 발생 전년인 2009년에도 2억3770만 달러 수준이 었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는 주로 밤, 참깨, 들깨 등을 들여온 반면, 북한으로는 빵,곡류 가공품 등이 반출됐다.

한편 북한의 올해 식량 사정은 예상보다 더욱 나쁠 것으로 분석됐다.

알려진 바 대로 쌀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겨울밀과 봄감자, 봄보리 등 기타 주요 식량작물의 작황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구원이 WFPㆍFAOㆍUNICEF 합동조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번역,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2011년 북한의 총 주요 식량 생산량은 425만2000톤으로 작년 11월 보고 대비 23만2000톤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겨울밀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강수부족과 저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예년대비 올해 수확량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겨울밀의 경우 양강도와 함경북도를 제외한 모든 지방에서 재배 되는데 6월 하반기에 수확되어 쌀 수확전까지 북한주민들의 주요 식량 자원으로 사용되는 작물이다.

감자역시 봄 생산량이 계획량의 6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강수량 부족과 저온으로 저장해둔 씨감자가 상당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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