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및 양도성예금증서(CD)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반면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간 금리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연 3.67%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연 3.0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올랐다.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도 연 3.84%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1일물 CD금리도 지난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3.46%를 유지하는 등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은행채 3년물 금리는 16일 현재 민평(민간신용평가사 평균) 기준 3.99%로 지난 2월7일의 4.44%보다 0.45%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의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대출 간 금리차도 줄었다. 은행채는 고정금리형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CD와 코픽스는 변동금리형 대출의 기준이 된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5.26~6.56%로 지난 2월 초에 비해 0.3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개월 CD 연동형 주택대출 금리는 이번 주 연 5.17~6.47%로 같은 기간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간 금리차는 2월 초 0.77%포인트에서 이번 주 0.09%포인트로 좁혀졌다.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대출의 금리는 17일 현재 5.13~5.83%로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 5.06~6.46%에 비해 최고금리가 0.6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월 초에는 고정금리형 대출의 최고금리가 0.06%포인트 높았다.
고정금리형 대출과 코픽스 연동형 대출(잔액기준 6개월 변동형)의 최고금리 차이도 2월 초 0.78%포인트에서 17일 0.29%포인트로 좁혀졌다.
우리은행의 고정금리형 대출 최고금리도 2월 초 변동금리형 대출보다 0.51%포인트 높았지만, 17일에는 0.01%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이 대출대상과 금리 등을 개선한 고정금리형 대출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고정금리형 대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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