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CEO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해외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체질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그 동안 한국은행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해 지난해 7월부터 4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 방안으로 김 총재는 “해외 위험요인 등에 따른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국내외 금융ㆍ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와 상호 연계성 강화로 어느 한 국가의 역량만으로는 소기의 정책효과를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김 총재는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장기 추세치인 과거 10년간평균치 4.2%를 다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높이진 기대인플레이션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