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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 일대 보금자리 3개 지구 지정…초대형 주택지구 탄생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IC에서 송파IC까지’

서울 강동구의 고덕지구와 강일3ㆍ4지구가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울 동남권 주거벨트가 대폭 확대되게 됐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IC에서 송파IC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주거벨트가 형성돼 서울 강남권 거주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의 진입 폭을 대거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과 하남을 잇는 주거지의 형성으로 도시의 연담화를 유발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으며, 동남권 주거벨트에 대규모 임대주택 단지와 분양 단지가 혼합되며 이른바 소셜믹스(Social Mix)의 정착이 원활히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주거 벨트 형성= 이번에 지정된 서울 강동구의 3곳 보금자리주택지구는 모두 상일IC를 중심으로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546만㎡ㆍ3만5000여 가구)와 맞닿아 있거나 인접해 있다. 이미 입주한 강일1ㆍ2지구(148만㎡ㆍ1만 가구)와도 붙어 있고, 인근 하남 풍산지구(101만㎡ㆍ6000가구)를 합치면 총 개발면적만 913만㎡에 이른다. 

더불어 인근에서는 1만 가구가 넘는 고덕 주공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어 서하남IC를 중심으로는 보금자리주택지구인 하남감일ㆍ감북지구가 개발 예정에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동남쪽에 하남 감북보금자리주택지구(2만채 계획)가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남쪽으로 하남 감일보금자리주택지구(1만2900채 계획)가 있다. 

또 마천국민임대주택단지(1701채)와 거여ㆍ마천 재정비촉진지구, 거여택지개발지구(3413채ㆍ입주 완료), 장지택지개발지구(5677채ㆍ입주 완료)가 차례로 이어진다. 이어 송파IC를 중심으로는 다음달 본청약을 앞우고 있는 위례신도시(4만6000채 계획)가 들어선다. 

종상향 추진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6600가구 규모의 대형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 단지 또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문정법조단지와 동남권유통단지 가락시장의 현대화 사업 등 개발 계획도 다수 잡혀 있어 초대형 주거타운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상태다.


▶도시 연담화 촉진, 소셜믹스도 시험대에= 하지만 서울 동남부에 연이어 대규모 주거단지가 집중되면서 ‘포도송이식’ 개발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환용 경원대 도시계획학 교수는 “서울 동남권이 대규모로 개발되는데 이 지역의 도로교통이나 공공시설 등 제반 시설 상황이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서울의 도시연담화 현상이 가속돼 당초 의 도심-부도심 등 도시공간 구조별 기능에 변화가 뒤따르면서 비롯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동구의 한 주민은 “이 지역을 베드타운 기능만을 목적으로 개발하게 되면 인구과밀화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임대단지와 분양단지의 혼합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번에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강일3ㆍ4지구와 붙어 있는 강일1ㆍ2지구는 총 9934가구 가운데 장기전세주택과 국민임대지구의 비중이 6888가구로 70%에 달한다. 이같은 여건을 두고보금자리지구의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공존 여부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순식ㆍ백웅기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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