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들이 출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0.8분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중 2명만이 7시 이전에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으로 분류됐다.
18일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2010년 국가교통수요조사’를 의뢰해 국민들의 여객통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 직장인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36.5분으로 10년전(37분)에 비해 크게 변화가 없었다.
도시별 출근시간을 보면 서울이 40.8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고, 이어 인천(40.3분), 부산(34.3분), 대구(29.8분), 울산(29.4분), 대전(28.4분), 광주(27.6분) 등의 순이었다.
도시에 사는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서는 시간은 오전 7~8시(33.3%)와 오전 8~9시(32.0%)에 집중됐다.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은 전국적으로 전체 직장인의 17%에 불과했다. 울산은 7시 이전에 집을 나서는 직장인이 24%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많았다.
혼자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나홀로 출근족’의 비율은 10년전인 지난 2000년 78.5%에서, 지난해 77.4%로 약간 줄었다.
주부들이 외부에 나가 활동하는 시간은 오전 10~12시(47.8%)로 쇼핑이나 여가 활동, 친교 목적의 이동이 대다수였다.
이보다 이른 오전 7~9시에 주로 움직이는 주부들을 대체로 가족 등을 데려다 주기 위한 ‘배웅 통행’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벽 시간인 오전 1~4시 우리 국민들의 통행은 전체 통행량의 0.4%에 불과했다.새벽시간 통행자의 연령대는 40대가 28.7%로 가장 많았지만, 학원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10대 청소년도 20.2%에 달했다.
초등학생이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오후 1~5시로 도보나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승합ㆍ승용차를 주로 이용했다. 초등학생 2명중 1명 이상(57%)은 방과후 학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 국민들의 승용차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고,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2000년 조사 당시 808만대였던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363만대로 68% 증가했고, 가구당 평균 보유대수는 2000년 0.56대에서 지난해 0.8대로 늘었다.
교통수단별 수송분담 비중을 보면 승용차 비중이 2000년 25.9%에서 지난해 28.8%로 소폭 증가했지만, 도보와 자전거의 비중은 27.4%에서 34.9%로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각 지역별로 거주민이 평일 하루 동안의 통행정보를 일기처럼 자신이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9%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 포인트다.
강주남 기자@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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