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개원 90주년을 맞아 오는 20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방류행사를 실시한다.
‘바다의 영물’로 알려진 바다거북은 지구상에 8종이 서식하지만 남획, 서식지 파괴 및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야생 동ㆍ식물종의 무역거래에 관한 국제 협약(CITES)’에도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우리나라엔 ‘푸른바다거북’을 포함해 총 4종이 강릉에서 여수와 제주도 등 동ㆍ남해안에 분포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물에 걸려 혼획되고 이 과정에서 더러 죽기도 한다.
이번에 방류될 바다거북도 지난해 제주도 연안에서 그물(정치망)에 걸린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 2마리다. 등딱지의 길이가 각각 42.1cm, 51.1cm에 불과한 어린 개체다.
이 거북들은 한반도 바다거북 연구와 보존의 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등에 ‘SPOT-5’로 불리는 위성추적장치를 달고 간다. 그리곤 1년간 서식지와 이동경로 등에대한 정보를 보내온다.
문대현 수과원 박사는 “방류된 푸른바다거북의 연구를 통해 우리 연안의 바다거북 분포 및 서식현황, 국내 바다거북의 보호정책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나라가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의 보호를 위해 국제적 연구 및 보호활동에도 적극 기여하는 국가임을 내세울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방류된 바다거북의 위치와 이동 경로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개된다.
또, ‘거북이 이름짓기 이벤트’를 통해 응모된 총 260여개 응모작 중 선정된 이름을 대상으로 바다거북 명명식 및 시상식도 을 할 예정이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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