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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 전원명당(8) 홍천 수하리 강변 일대 “고속도로IC에서 한달음…水가 좋은 곳”
장장 400리에 달하는 홍천강 주변은 강폭이 넓고 수심은 적당해 펜션 및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홍천강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미약골(홍천 9景 중 3景)에서 시작돼 서석면 수하리와 내촌면 물걸리 등지를 거쳐 화촌면, 홍천읍 등지로 마냥 흘러간다.

이중 서석면과 내촌면을 흐르는 내촌천이 바로 홍천강 상류에 해당한다. 그 중에서도 서석면 수하리는 오는 2014년 개통되는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 2단계 구간의 내촌IC에서 차로 5~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인접한 내촌면 물걸리와 함께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고속도로IC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전원주택지이다.
곧은골 인근 강변 모습. 정비공사를 끝내 운동장 만큼 넓은 강폭이 나타난다.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다슬기.

홍천에서 고속도로IC가 갖는 의미는 크다. 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 지자체인 홍천군은 그동안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오지로 취급됐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고기 형상’으로 땅 면적만 넓다보니 연접 시군이 양평과 가평, 춘천, 인제, 횡성, 평창, 양양 등 7곳에 달한다.

하지만 철도역 하나 없다. 홍천읍에 시외버스터미널이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홍천군 내 고속도로IC는 춘천과 횡성을 연결하는 중앙고속도로 홍천IC와 서울과 홍천을 잇는 경춘고속도로 동홍천IC 단 두 개뿐이다. 
제법 수심이 깊은 곳도 있어 쏘가리 낚시꾼도 몰린다.
수하리 강변 일대에는 이미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이런 교통 불모지 홍천에 내촌IC가 들어서면 당연히 그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내촌면 물걸리와 수하리 일대가 전원명당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수하리 에서도 눌언동강변유원지를 중심으로 한 음지항골길~진여울길 주변은 홍천강 상류 중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444번 도로 수하교~가구교 일대로, 구체적으로 수하교~응달말~곧은골(고등골 이라고도 한다)~심방골~눌언동~약수사~옹장골~가구교로 이어지는 구간을 일컫는다.

이곳 수하리 강변은 그동안 일부 도로가 비포장 흙길이어서 다소 불편했지만, 지금은 정비공사를 끝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고등골 일대는 강변에 새로 석축을 쌓아 운동장처럼 넓은 강폭을 자랑한다.

수하리 강변 일대가 홍천상 상류에서도 1급지로 대접받는 이유는 눌언동강변유원지란 명칭에서도 감지된다.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한 홍천강(내촌천)은 이 곳 수하리에서 제법 강의 모습을 갖춘다. 흐르는 물에서 즐기는 견지낚시터로 유명하다. 다슬기 줍기와 다양한 민물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이곳에서는 수심이 제법 깊은 곳에 서식하는 쏘가리 낚는 맛에 흠뻑 빠져든다.

곧은골계곡 쪽으로는 인근 임도를 통해 등산을 줄길 수도 있다. 풍광이 뛰어난 만큼 이미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꽤 많이 들어서 있다.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린다. 자연환경이 뛰어난 데다 오는 2014년 개통되는 고속도로 내촌IC 수혜지 이기에 땅값은 다른 곳에 비해 높은 편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집을 지을 수 있는 관리지역 땅은 대략 3.3㎡(1평)당 20만~40만원선이다. 강변, 강 조망지역, 강에서 떨어진 곳 등 입지에 따라 가격차이가 난다. 농림지역의 땅은 순수 농지냐, 집을 지을 수 있느냐에 따라 6만~13만원선에 형성되어 있다.

서석면 전원입지로는 수하리 외에도 홍천강 발원지인 미약골과 생곡저수지가 있는 생곡리, 검산계곡과 서봉사계곡으로 잘 알려진 검산리, 그리고 청량리 등이 관심 지역이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 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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