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퀀트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5월17일 종가 기준)은 17.4%로 코스피 상승률 10.8%보다 6.6%포인트 높다. 1년 수익률에선 퀀트 펀드가 33.7%, 코스피 24.0%, 3년 수익률에선 퀀트 펀드가 32.1%, 코스피가 11.4%로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더 벌어진다.
현재 국내 설정된 퀀트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교보악사코어셀렉션’으로 연초이후 수익률 18.67%, 1년 수익률 60.07%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 상위 1%이내에 속하는 탁월한 성과다.
퀀트 전문가들은 좋은 펀드를 고르는 요령으로 단기, 중장기 수익률과 더불어 IR(Information Ratio; 정보비율)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성민 한국투신운용 인덱스운용팀장은 “수익률과 더불어서 정보비율, 즉 리스크를 얼마를 지불해서 얼마를 얻을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IR은 펀드정보 사이트인 ‘제로인 펀드닥터’(funddoctor.co.kr)나 ‘에프앤스펙트럼’(fnspectrum.com) 등을 통해 조회해 볼 수 있다.
보수(수수료) 측면에서 매니저가 운용하는 일반 액티브 펀드보다 저렴한 것도 퀀트 펀드 투자의 장점이다.
다만 지난해처럼 대세 상승장에서는 퀀트 펀드의 성과가 의심할 여지 없이 우수하지만, 단기적으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변동성 장에서는 퀀트의 시장 대응이 매니저 펀드에 비해 다소 늦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손제성 하이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장은 “퀀트 전략은 시장이 강세든 약세든 한 방향으로 갈때는 잘 맞아떨어지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사람이 운영하는 것보다 대응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