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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동양건설에 담보제시 '최후통첩'
헌인마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대주단이 동양건설산업을 공동 시공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대주단은 동양건설이 새로운 담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헌인마을 PF사업을 삼부토건 단독시공으로 진행토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헌인마을 PF 대주단 대표 겸 삼부토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동양건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오후 전격 회동해 헌인마을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동양건설이 최근 수백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데다 이렇다할 담보도 없는 만큼 추가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동양건설 사주의 사재 출연 혹은 추가 자금지원에 필요한 담보를 이번 주안에 제공하지 않을 경우 동양건설을 시공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삼부토건 단독 시공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삼부토건은 최근 헌인마을 PF 대주단에 PF 대출을 책임지는 대신 이자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여서 대주단과 합의가 이뤄지면 삼부토건 단독 시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삼부토건 채권단과 PF 대주단 일부는 삼부토건이 대출을 받은 뒤 6개월 내 르네상스서울호텔 매각 착수를 약속할 경우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7500억원을 신규 대출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한 뒤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일부 채무를 상환한 뒤 헌인마을 PF 사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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