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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LPG 무관세? E1·SK가스 주가 ‘무덤덤’
수익성 개선여부 회의적



정부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관세를 이달부터 현행 2%에서 무관세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지만 20일 LPG 수입판매사인 E1과 SK가스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4개월째 동결한 가격을 정부의 무관세 방침을 계기로 다음달 인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시장의 반응이 미덥지 않아서다.

이날 코스피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오전 10시27분 현재 SK가스 주가는 전일보다 350원(-0.70%) 하락한 4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1은 100원(0.20%) 오른 5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E1과 SK가스는 올 들어 정부의 물가 안정화 기조에 부응해 택시 등이 많이 사용하는 LPG 가격을 4개월째 올리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소비자가격 인상 압박이 점차 높아지면서 정부가 이번에 세금(프로판ㆍ부탄가스 ㎏당 24원 정도)을 감면해 주는 것이다.

E1 관계자는 “미처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가격 인상분은 ㎏당 130~150원”이라며 “수입관세가 낮아져 가격 인상 여지는 생겼지만 한꺼번에 미반영분을 모두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E1, SK가스의 가격 인상 관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아직은 많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관세 조치는 소비자 물가를 인하하려는 정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일 뿐, 실제로 민간기업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풀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사는 1월에 ㎏당 평균 165원 올린 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다 지난달 말 각 충전소에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가 4시 만에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업계는 5월까지 가격 동결로 인한 누적손실은 400억~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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