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옵션만기일 이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주식 투자자들은 조정이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주 가장 많이 읽힌 증권사 리포트는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주식을 팔아야 할 때는 언제일까? -첫 번째 이야기’란 제목의 보고서다.
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주식비중을 과감하게 낮추거나 아예 제로(Zero) 수준으로 가져가야 할 순간은 유럽의 크레딧 위험이나 전쟁, 지진과 같은 악재가 터졌을 때가 아니라,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정도로 ‘지나치게 좋은 호재’가 왔을 때라고 판단된다”며 미국이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석결과 미국은 연내 실업률 8%대 미만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실업률과 주택시장 침체 등 가격지표의 하락으로 소비자물가도 임계점(Critical Point)을 상회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좋은 소식은 일본대지진과 유럽재정 위기가 불거지면서 연간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식시장이 상품가격 하락과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그리고 미국 성장률 둔화 등으로 고점대비 5%내외의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악재들은 오히려 주식을 살 기회라고 그는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 2100선 이하는 적극적인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판단하며, 정유/화학, 반도체 등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주도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라”고 권유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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