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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종호 “창업사관학교는 기술ㆍ제품 아니라 ‘사람’ 만들어 내는 곳”
“창업사관학교는 기술, 제품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고 본지가 후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경기도 안산에 문을 열고, 지난 26일 개교식을 가졌다.

이곳은 혁신적인 사고와 우수한 기술로 창업에 도전하는 ‘열혈 CEO’를 육성하게 된다. 일본의 마쓰시타정경숙(政經塾) 모델이 참고가 됐다. 입교 대상은 39세 이하 청년 예비창업자로 교육기간은 1∼2년이다. 올해 1137명의 지원자 중 208명이 선발됐다.

이들에겐 전문 교수인력의 1대 1 집중지도, 숙소 및 사업준비공간 제공, 기술 및 제품개발 장비 활용, 단계별 사업화비용 지원 등 입체적인 지원이 주어진다. 1년에 3회의 중간평가를 통해 사업수행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퇴출된다. 창업보육센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졸업 후에는 10억~20억원가량의 창업 및 사업화 자금도 융자해준다.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해 창업 2세를 대상으로 한 6개월 과정의 ‘제2창업 교육과정’도 개설해 50여명이 교육 중이다. 리더십과 경영능력 등 CEO자질 육성이 우선이며, 부모세대의 기업을 물려받아 어떻게 혁신할 지에 관한 논문 제출이 마지막 관문이다.

송종호 중진공 이사장은 “기술, 제품 보다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CEO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며 “확실하게 지원하되 교육과정은 혹독하며, 수시 평가를 통해 자격에 미달하면 바로 퇴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사관학교를 통해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을 가진 CEO를 길러내고 사회 전반의 기술창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CEO 고령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는 귀국 유학생 대상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창직(創職)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그는 “2000년 이후 10년 새 고용유발과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고기술 창업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사관학교를 글로벌 창업 전초기지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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