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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 아이폰4로 ‘떼돈’ 10대들 소송 위기...왜?
화이트 아이폰4가 출시되기 전 개조용 부품을 판매했던 10대 소년을 상대로 애플이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 거주하는 중국계 고등학생 페이 램(Fei Lam)은, 지난 해 말 ‘WhiteiPhone4Now.com’이란 이름의 사이트를 열고 화이트 아이폰4 개조용 부품 4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램은 몇 달 만에 13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려 일약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지금은 화이트 아이폰4를 어느 매장에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애플이 화이트 아이폰4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당시 화이트 모델을 기다리던 소비자들 중에는 사설 부품업체로 고개를 돌려 직접 제품을 개조하는 열혈 화이트 아이폰 마니아도 있었다. 

화이트 아이폰4의 개조용 부품을 판매하던 WhiteiPhone4Now.com 에 올라온 사진


하지만 램이 판매했던 화이트 아이폰4용 부품이 사설업체를 통해 제작·공급받은 것이 아니라 애플의 중요 제조 협력사인 ‘팍스콘(Foxconn)’ 공장에서 흘러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2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일렉트로니스타(electronista)에 따르면, 애플이 사설 탐정을 고용해 램 측에 연락을 취하자 램의 웹사이트는 즉시 삭제됐다. 그럼에도 그는 개인 구매자들과 물밑에서 접촉해 여전히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은 램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다. 애플은 램의 불법 행위로 상표권을 침해 당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을 뿐 아니라, 개조용 부품을 세트로 판매한 것은 화이트 아이폰4의 완제품을 판매한 사기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애플은 합의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으며, 램에 대해서는 영구적인 판매금지 명령과 수익금 반환, 추가적인 벌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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