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층 상가의 3.3㎡당 평균 가격은 아파트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내 표준상가 79.30㎡(24평)을 사기 위해서는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가 약 16년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민은행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서울 내 1층 상가 표준면적인 79.30㎡(24평)의 가격은 평균 8억 3409만원으로 나타났다.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월평균소득 438만 7262원)가 16년을 쓰지않고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서울 아파트 3.3㎡ 당 평균 가격은 1712만원, 서울 상가 3.3㎡ 당 가격은 3471만원으로, 상가가 아파트에 비해 두배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105.78㎡(32평)과 서울 내 상가 79.30㎡(24평)를 모두 사는데 드는 비용은 13억 8309만원으로, 이 금액은 약 26년 이상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소득을 모았을 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인가구 이상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중 명목소득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며, 인플레이션이나 소득의 변화, 이자 수익 등은 감안하지 않았다.
한편, 현재 두배 수준인 상가와 아파트의 가격차는 점차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아파트 값은 약세 기조가 뚜렷해진 반면, 노후 투자상품으로 각광받는 상가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1~4월 수도권에서 공급된 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격은 3.3㎡당 평균 2358만원(이하 1층 기준)으로, 2년전인 지난 2009년 1147만원에 비해 두배 이상 올랐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는 2009년 3.3㎡ 당 531만원에서, 올해 971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