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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4 리서치센터장 지상좌담>QE2 종료 맞는 6월 증시 어디로
‘QE2(미국 2차 양적완화) 종료 이후 글로벌 증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지난 6개월간 글로벌 유동성 장세의 근거로 역할해온 QE2가 내달말 종료를 앞두면서, 각국 증권가의 관심은 온통 이후 증시의 향배에 쏠리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30일 국내 증권업계 ‘빅4’(삼성ㆍ대우ㆍ우리ㆍ미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6월 증시의 핵심 화두인 QE2 종료, 유로존 위기, 2분기 국내기업 실적 전망 등에 대한 지상좌담회를 가졌다.

센터장들은 전망은 대체로 낙관론에 가까웠다.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높은 실업률 등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긴축으로의 정책 전환은 어렵고, 추가 양적완화 등을 통한 유동성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위기도 그리스 채권만기 연장 등을 통해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자동차, 에너지와 함께 IT와 조선 업종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QE2 종료, 글로벌 증시 영향은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센터장=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완전고용을 목표로 하는 만큼 미국 실업률이 9.0%(비공식 13%)에 달하고, 연간 성장률이 둔화되는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과 같은 긴축정책을 선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용 대우증권 센터장=지금처럼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경기 모멘텀이 후퇴한다면 ‘another QE’(추가 양적완화)의 가능성이 고개를 내밀 수 있다. 미국은 여전히 돈을 쓸 여력이 있는 상태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센터장=높은 실업률 등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융완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제한적인 달러 강세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유재성 삼성증권 센터장=QE1(1차 양적완화) 종료 이후 미국의 초과 지급준비금 증가금액은 4300억달러로 FRB 자산증가액 4000억달러를 상회했다.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금고 속의 초과지준이 풀리면 유동성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유로존 위기 향방은

▶구 센터장=지금은 ‘돌출’ 국면이지만 조만간 ‘봉합’ 국면이 다시 나올 듯하다. 이미 그들은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리스가 종국에는 채무 재조정으로 갈 전망이지만, 추가 자금지원이나 만기 연장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다.

▶이 센터장=현재 검토 가능한, 그리고 채택 가능한 유일한 대안은 ‘채권 만기의 연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기가 연장될 경우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줄 수 있으며, 유럽발 신용위험이 해마다 반복되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센터장=최악의 경우 그리스가 채무 재조정에 이르게 된다고 할 경우, 유럽권 은행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 일시적인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용경색이나 금융기관 손실 등 금융시장 전반의 충격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다.

-2분기 기업 실적 및 주가 전망은

▶구 센터장=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 중이다. 한국 증시의 멀티플은 9.5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증시 반등과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상당한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

▶유 센터장=2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은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이후 주도업종인 에너지ㆍ화학ㆍ자동차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3월 이후 전체 업종으로 모멘텀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황 센터장=아직 선진국의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고,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지연되고 있어 당초 기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글로벌 경쟁 기업에 대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에는 중립 내지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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