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 새로 들어서는 현대건설의 ‘강서힐스테이트(분양 879가구)’와 GS건설의 ‘강서한강자이(분양 709가구)’가 내달 1일 동시에 1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다.
국내 명품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은 힐스테이트와 자이가 같은 지역에서 동시에 청약접수를 실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두 회사는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학군 vs 한강=힐스테이트는 강서구 화곡동 일대 재건축 단지에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도보 3분거리에 있고, 강서로ㆍ화곡로와도 인접해있어 시내 중심권 이동에도 좋다. 무엇보다 화곡초ㆍ내발산초ㆍ우장초ㆍ덕원중ㆍ화곡중고ㆍ덕원예고ㆍ명덕외고ㆍ마포고 등의 학군과 인접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조된다.
이에 맞서는 자이는 가양동의 옛 대상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한강변에 접해 있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진입이 용이하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 모두 도보 10분내 거리에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사립초교인 유석초교를 비롯해 탑산초ㆍ양천초ㆍ성재중ㆍ마포중이 도보 통학권이고 자율형사립고인 동양고와 자율형공립고인 등촌고도 단지 반경 500m 안에 있다.
▶가격은 1700만~2000만원대=힐스테이트는 3.3㎡당 분양가가 1750만~2000만 선으로 책정됐다. 단지 전체 평균 분양가가 1950만원대로 전해진 가운데 고급마감재 등을 도입해 분양가가 고가로 책정된 중대형이 일반 분양물량의 60%를 차지한 결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자이는 전용면적 59m², 84m²형의 경우 3.3㎡ 분양가가 1700만원대, 98m²형 이상은 1800만∼20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84㎡ 이하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평균 분양가는 힐스테이트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투자 포인트는?=힐스테이트는 역세권인데다 학군이 좋고 목동의 대규모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뛰어난 점이 강점이다. 우장산과 수명산이 가깝지만 구릉지라는 단점도 있다.
자이는 교통이 탁월한 점이 최대 강점. 또 한강변에 접한 일부 세대에선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반면 인근에 노후한 서민 아파트가 밀집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힐스테이트ㆍ자이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85㎡ 이하는 3년, 85㎡ 초과는 1년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가진다. 또 힐스테이트는 중도금 이자후불제, 자이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가 적용된다.
백웅기 기자 /kgungi@